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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의미와 본질을 자체의 예술성에서 찾아야하는가 아니면 청중과의 소통에서 찾아야 하는가의 문제는 특히 현대음악 작곡가들에게 있어서 심각하게 대두되어 온 숙고의 문제일 것이다. 21세기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는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정의하기 보다는 그 답을 작가에게 자유로이 맡김으로써 여러방향으로 그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따고 보여진다. 물론 대중적 이해 가능성이 창작의 목표나 작품의 본질적인 문제가 될 수는 없으나 청중의 이해를 얻지 못해왔던 그간의 현대 순수창작음악을 돌아볼 때 본인은 청중과 작곡가 간의 상호 소통의 중요성에 공감하여 왔다. 이번 음악회는 그간 이러한 의도를 담고 작곡한 여러 작품들을 모아 꾸며보았다.
이제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머나먼 고향에 대한 그리움, 친구들과 뛰놀던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유랑예인의 비애, 한국의 설화 등을 보티브로 따스한 한국적 정서와 이미지를 그린 작품들이 연주된다. 그리고 "해금, 첼로 그리고 날개짓", "가야금, 거문고, 영상을 위한 내 방안의 레퀴엠", "푸리"는 아직도 악습과 이념 등에 의한 갈등이 심화되면서 고통 받고 희생된 자들을 애도하고, 그 가족들이 겪어내야 했던 아픔ㅁ들을 나의 음악으로써 위로하고자 작곡한 곡들이다. 그러나 음악회 전반에 흐르는 의도는 내 안에 그리고 우리 안에 내재된 슬픔과 어두운 현실을 극복하고 생명력을 지닌 새로운 도약으로의 승화를 향한 날개짓이라 하겠다.
# 프로그램
* 타악기 삼중주를 위한 "푸리"(Puri" for Percussion Trio)
* 가곡 "강강술래", "남사당"
*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타악기, 피아노를 윟나 2개의 악장
* 무반주 여성 3부 합창 "돈돌라리 내 고향", "술래잡기 노래"
* 해금과 첼로 그리고 날개짓
* 가야금, 거문고, 영상을 위한 "내 방안에 레퀴엠"
# 프로필
이복남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B.A.) 및 동대학원(M.A.),
미국 럿거스 대학(Ph.D)을 졸업하였고 백병동, Charles Wuorinen,
Nicholas Roussakis, Gerald Chenoweth에게 작곡을 사사하였다.
일본 국제 기타 작곡 콩쿨과 창악회 주최 작곡 콩쿨에 입상한 바 있으며,
2001년 제1회 작곡발표회를 비롯하여 범음악제, 창악회, ACL, 운지회,
한국여성작곡가회 및 미국(Manhattan Chamber Orchestra,
Rutgers Percussion Ensemble Concert),
루마니아(Black Sea Summer Festival:Concert Simfonic),
중국(Beijing Modern Music Festival),
뉴질랜드(Sounds Korea:A Festival of Korean Music),
영국(Experience Korean Contemporary Music in London)등지의
국내외의 여러 음악제에서 작품이 연주되었다.
현재 명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작곡가협회 이사,
명지국제현대음악제(MICMF)음악 감독, 한국여성작곡가회 이사,
창악회, 운지회, ISCM, ACL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연주자
* 안무 / 홍선미(홍선미 무용극단 NU대표)
* 지휘 / 유세종(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 지휘 / 임명운(아주여성합창단 음악감독)
* 지휘 / 이강구(아카데미 타악기 앙상블 대표)
* 타악기 / 김경수(앙상블 Modoo, 성남시향 단원)
* 테너 / 임정현("친절한 오페라" 제작사 <기획 POS> 대표)
* 플루트 / 여수정(앙상블 Modoo 단원)
* 바이올린 / 고진영(소리얼 오케스트라 악장, Cielos 앙상블, JK 쳄버 앙상블 단원)
* 첼로 / 박정민(CMEK, T's 앙상블 단원)
* 피아노 / 이귀란(앙상블 Modoo 단원)
* 피아노 / 조은정(명지대, 칼빈대, 백석콘서바토리 출강)
* 해금 / 이승희(정가악회 단원)
* 가야금 / 임은정(국립음악원 창작악단 수석)
* 거문고 / 김준영(국립음악원 창작악단 단원)
* 아주여성합창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