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넬리 - 카스트라토에 관하여 카스트라토는 변성기가 되기전에 거세하여 소년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남자 가수를 말한다. 이들의 목소리는 성대의 순이 자라지 않아서 소년 목소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반면 가슴과 허파는 성장하여 어른의 힘을 지니기 때문에 맑고 힘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소프라노 또는 앨토 음역의 소리를 낸다. 여성이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던 16∼18세기 유럽에서 교회음악이나 오페라에서 여성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카스트라토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19세기 들어 교회가 이같은 비인간적 행위를 금지하였다. 오늘날 연주 음반이 남아있는 최후의 카스트라토는 모레스키(alessandro moreschi, 1858-1922)로 시스타나(sistina) 성당의 가수였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카스트라토들 중에는 카를로 브로스키(파리넬리로 불림), 프란체스코 베르나르디(세네지노로 불림), 가에타노 과다니, 루이지 마르케지 등이 있었다. 19세기 초에 활동한 가수들로는 크레쉔티니(crescentini), 볼루티(volluti)가 있었고 20세기초까지도 교황교회(sistina 성당)에 카스트라토가 있었다. 결혼했던 카스트라토 가수도 있었겠지만 정상적인 결혼생활은 불가능했겠지요? 질문하신 카스트라토(Castrato)는 영화 '파리넬리'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카스트라토 가수중에서 가장 유명했던 사람이 카를로 브로스키(Carlo Broschi)인데 영화 "파리넬리(Farinelli: Il Castrato / Farinelli The Castrato, 1994)"는 비운의 카스트라토(거세된 남자 소프라노 가수)였던 그의 삶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는 18세기 생존시에도 뛰어난 기교와 아름다운 목소리와 더불어 아름다운 외모로 신화적인 존재로 칭송받을 정도로 가장 유명했던 카스트라토일 뿐만아니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악가로 칭송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는 목소리 자체가 극히 아름다웠음은 물론이었고 감정 표현이 완벽에 가까웠으며, 음역이 넓었고, 호흡 조절은 자유자재였다고하니 글자 그대로 당대 최고였답니다 . 기록에 의하면, 그의 음역은 세 옥타브 반이었는데, 한 호흡으로 음표를 250개나 노래했다고 합니다 음향이 훨씬 발달된 1993년에 녹음된 것이어서 그런지 파리넬리 영화에서 쓰였던 카스트라토를 흉내낸 합성음성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또 하나의 독특한 음성으로 요즘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카운터 테너가 있다. 카운터 테너는 테너(고음역)의 일종이 아니고 여자 음역의 메조, 즉 중음역에 해당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적절한 훈련을 거친면 중음역을 가진 바리톤이 창법을 달리하여 카운터 테너가 될 수 있다. 즉, 카운터 테너는 거세한 남성이 아니고 정상적인 남성이 창법을 달리하여 여자의 중음역을 내는 경우이다. 카운터 테너를 들어보면 굵은 여성 앨토같으면서도 약간의 남성의 색깔을 느끼게 한다. 요즘 바로크 음악을 원전 악기로 연주하고 17, 18세기의 연주방식(Performance Practice)을 재현해서 그 시대의 연주 스타일 대로 연주하는 것에 관심들이 많아지면서 여자 앨토들이 노래하던 그 시대의 곡들을 카운터 테너들이 부르면서 카운터 테너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17, 18세기의 연주 방식에는 요즘과 다른 점이 꽤 있었다. 예를 들어 현악기의 활의 모양이 달랐기 때문에 활을 잡고 사용하는 방법이 달랐고 그에 따라 프레이징도 현대와는 다를 수 밖에 없었다. 튜닝도 현재는 442-445에 A음을 맞추는 데 반해 바로크시대에는 438이나 440정도에 A음을 맞추었고 비브라토도 적었다고 현대의 학자들은 추측한다. 요즘 많이 활동하는 카운터 테너 가수로는 위에 언급한 바있는 Derek Lee Ragin외에도 Jochen Kowalski, Rene Jacob, Yoshikazu Mera, Michael Chance, Andrea Scholl 등이 있다. 이들 덕분에 우리는 좋은 바로크 음반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Derek Lee Ragin은 1986년 뮌헨 콩쿨 1등 이후 꾸준히 좋은 커리어를 쌓아온 미국 흑인 카운터 테너이다. 필자가 그를 만난 적이 있는데 무척이나 재미있는 사람이어서 거의 코메디언을 뺨칠 지경이고 잠시도 사람을 웃기지 않으면 못배겼다. 그가 카운터 테너가 된 계기가 재미있다. 그는 엄마를 따라 교회에 갈 때 재미로 여자 목소리를 흉내내서 찬송가를 부르면 사람들이 다 뒤를 돌아다보는 것이 재미있어서 그렇게 불렀고 엄마는 창피해서 야단을 쳤다고 한다. 여자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 것이 계기가 되어 카운터 테너를 공부할 마음을 먹었는데 마땅히 카운터 테너의 노래 테크닉을 아는 선생이 없어서 방황을 하다가 네덜란드에서 우연히 선생을 만나 현재의 테크닉을 전수 받았다고 한다. 그는 목소리도 아름답지만 음악적인 표현력이 무척 뛰어나다. Derek Lee Ragin의 브리튼의 가곡 음반(Etcetera) 을 추천한다. 30여년 전부터 바로크음악의 재해석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원전악기로 연주하고 그 시대의 연주방식을 재현하는 지휘자 겸 음악 연구가들이 등장하였는데, 그에 따라 카운터 테너의 수요도 늘어났다. 1754년에 연주된의 "메시아" 연주 기록을 보면(초연, 1742) , 현재 200~300명의 합창단이 우렁차게 합창을 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17명~19명의 합창단원이 연주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20명 정도의 좋은 가수가 모여서 고딕 스타일로 지어진 높은 천장을 가진 성당에서 메시아를 연주하면 무척 아름다운 공명을 지닌 소리를 만들어 낸다. 1754년에 연주된 악보본을 그대로 연주한 크리스토퍼 허그우드Christopher Hogwood 지휘의 헨델의 메시아를 들어보자. 헨델 당시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정확한 숫자를 충실히 지키고 당시의 악기 혹은 그 악기를 현대에 복제한 것으로 연주한 음반이다. 보통 이 작품을 위해 현대에는 합창의 위 두 성부를 소프라노와 앨토가 부르는 데 반해서, 이 녹음에서는 헨델 당시와 같이 보이 소프라노와 카운터 테너가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바로크 음악 전문 연주가인 Edwad Parmentier와 인터뷰를 한 "음악의 이해" 코너의 'Interview-Edward Parmentier' 를 참고하기 바란다. 출처 ...이춘혜 가톨릭대 음대 교수 (http://sopranolee.pe.kr/ ) ================================================================================= Question : 파리넬리(영화)에서 처럼 거세를하면 변성기가 안오나요? Answer : 남성호르몬에 의해 인두(구강, 식도, 후두를 연결시켜 주는 깔때기 모양의 근육성 기 관) 성대가 붙어 있는 목 부위의 갑상 연골이 발달하여 굵고 낮은 소리로 변한다. 이것은 테스토스테론이 후두를 자극하여 그 부위를 성장하게 하는 결과 발생하는 변화이다. 성대와 인두가 크고 길어져 어릴 때의 높은 가락에서부터 아주 낮고 굵은 어른다운 목소리로 변하는데 이것이 변성이다. 이러한 목소리의 변화과정은 갑자기 심하게 바뀌는 것이 아 니라 서서히 낮고 굵은 목소리로 변해간다. 대체로 음모가 발생하기 전이나 1∼2년 뒤에 변 하고, 변성기는 모두에게 찾아오는 것은 아니며 나타나는 증세도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여자 : 소녀의 목소리도 약간의 무게가 느껴질 정도로 저음으로 변하지만 소년과 같이 심하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모르고 지나간다. 이는 연골이 차츰차츰 발달하므로 조금씩 변 성이 되어 점차적으로 목소리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는 남성과는 달리 목의 연 골이 상하로 발육하여 성대의 길이는 별로 변하지 않기에 결후가 나오지 않으며 오히려 인 두, 구강, 비강에 의한 음질의 변화를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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