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스크랩] [공연관람후기] 소프라노 최인애 데뷔 25주년 카를로 팔레스키와 함께하는 콘서트

클래식 이야기 ♬

by 예인예술기획 2016. 3. 7. 13:40

본문

 

 

소프라노 최인애 데뷔 25주년 카를로 팔레스키와

 

함께하는 콘서트

 

 

 

 

 

 

 

 

지난 226일 금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소프라노 최인애 교수의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를 찾았다.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성악가로 그리고 예술가로 살아온 한 사람의 음악 인생과 스스로가 쌓아 올린 예술사의 정점이라 봐도 무방할 시기에 펼쳐진 오케스트라와의 독창회는 성악가 자신에게는 물론 그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모인 모든 이들에게 여느 콘서트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슈트라우스의 가곡부터 필자가 가장 즐겨 듣는 오페라 <TOSCA>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까지 공연 전체의 구성은 물론, 음악의 완성도 마지막 까지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를 관객들과 공감하며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한 그녀의 의도는 이미 레퍼토리의 구성에서 성공적이었다 말하기 충분했다.

 

최근 찾았던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일부 성악 콘서트에서 마이크 확성을 통해 보다 넓고 멀리 소리를 보내고자 의도하는 경우가 전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 때에 따라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고 듣는 이에 따라 그 평가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으나 정통을 고수하는 대부분의 이들과 그리고 대중음악과 뮤지컬 등의 범주에서 벗어나 정통 클래식을 감상하기 위해 클래식 콘서트홀을 찾은 이들에게 이는 자칫 어색함을 안겨줄 수 있음은 분명할 것이다.

 

이날의 콘서트는 내가 이곳에서 듣고자 했던 음악이 어떤 것인지와 함께 데뷔 25주년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정통의 성악가로서 보여주어야 할 작곡가에 대한 해석이 섬세하게 담겨 있었다. 음향장비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각 작곡가가 의도하고자 했던 바를 충실하게 표현함에 있어 비교적 큰 편성의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슈트라우스는 독창자 자신마저 오케스트라의 구성원 인 듯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며, 이러한 가곡들 뒤에 시작된 드라마틱 테너와 베이스의 음색은 그 웅장함에 관객들 역시 큰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연주 순서에서 오는 다이나믹의 차이로 인해 두 남자 성악가에 비해 주인공에 대한 집중력이 흐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는 2부에서 소프라노의 음성으로 한순간에 증발하였다.

 

가곡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특유의 다이나믹한 표현으로 연주된 아리아는 그녀의 25년 음악인생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특히, 마지막 무대로 앞서 언급했던 푸치니의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기에,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기에 가장 표현하기 힘든 아리아 중 한 곡이란 수식어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로 일순간 오늘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라는 수식어로 바꾸어 놓은 무대였다.

 

소프라노 최인애 교수가 예술가로 걸어온 25년 인생을 단 2시간의 콘서트만으로 관객과 함께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공연 전체 구성의 견고함, 음악의 완성도는 마지막까지 관객과 공감할수 있는 자리로 그 감동은 오랫동안 우리에게 남을 것이다.

 

 

출처 : 클래식음악세상
글쓴이 : 정지혜 원글보기
메모 :

관련글 더보기